동화시

난, 어린이가 좋아요

유소솔 2022. 5. 7. 00:02

 

      난, 어린이가 좋아요

                                 - 소솔

 

막내이 오늘 앨범사진 찍었다며

그냥 시무룩 표정이다.

 

“왜, 졸업하는 게 싫어?

- 엄마, 난 어린이로 살고 싶어요.

 

중학생이 되면 더 좋잖아?”

- 중학생이 되면...

 

중학생이 되면?

- 엄마한테 어리광도 못 부리고, 또...

 

“또...?”

- 어린이선물도 못 받고. 그래서...

                                                                                                       

“그래서...?”

- 난 피터팬처럼 늘 어린이로 살고 싶어요.

 

엄마는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나도 너만했을 때 그런을 꾸었었지."

 

그 말에 은 약간 놀란듯 했다.

 

- 그럼, 나도 지금 꾸는 건가요?

 

"그래. 그건 좋은 이야.

 값으로 엄마가 선물 하나 사줄게."

- 야 신난다. 엄마, 나 이제 중학생이 되겠어요.  

 

"중학생이 돼도 어린이처럼 하면 돼"

- 몸은 중학생, 마음은 어린이, 됐죠?

 

"우리 단비 최고!

- 우리 엄마 최고!

 

오늘따라 처럼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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