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만남
-김성헌
동東에서 서西가 멀듯이
처음과 끝남이
먼 줄만 알았는데
동그라미 그리어보니
시작과 마침이
같은 자리에 있네.
만날 수 없는 게 아니라
늘 만날 수 있다는 걸
이제 알겠네.
처음은
나중의 시작
나중은
처음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