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애국가

유소솔 2022. 8. 16. 00:06

 

 

                              애국가

                                                                        - 한경직 목사(1902~ 2000)

 

일제강제합병 시절에 평양에 있던 ‘숭실대학’을 기억할 것이다.

숭실대학은 1917년 장로교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되어 곧 평양으로 이전하여 발전했으나

일제의 온갖 탄압 중에도 기독교신앙신학문애국심 중심 교육을 실시하여 수많은

애국자, 목사, 과학자, 사회지도자들을 양성했다. 지금은 서울로 이전하여 발전하고 있다.

 

1925년 내 동기동창 중에 이인선 씨는 체육활동을 아주 잘했다.

그는 숭실대 졸업하고 일본 체육대학을 졸업한 후, 숭실대에 체육교수로 부임했다.

하루는 다른 대학과 축구경기를 해서 승리하자, 그날 저녁 선수들이 어느 음식점에 모여 자축 음식파티를 열었다.

그들은 흥에 겨워 각자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한 학생이 애국가를 부르자 모두 따라서 힘차게 불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한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그리고 모두 흩어졌다.

 

그런데 이 소식이 일본 경찰에 알려져 모두 구속되어 모진 매를 맞고 나왔다.

그 중에 이 교수가 지도자여서 머리를 많이 맞아 정신을 잃고 결국 폐인이 되고 말았다.

 

기억하시라!

나라를 잃어버릴 때는 애국가 한번 부르고도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

얼마나 비통한 일인가?

 

기억하시라!

지금 우리는 모임 때마다 학교나 관청에서 자유롭게 애국가를 힘차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조국을 위하여 하나님감사하라. 애국가를 위해 하나님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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