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의 일부(다음 블로그에서)
1608년 미켈란젤로가 로마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렸습니다.
이는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조각가였던 그에게 처음인 회화작업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최선을 다해 <천지창조>를 완성했을 때, 그는 87세의 노인이었습니다.
대작을 완성한 그는 스케치북 한쪽에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라고 썼습니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완성도 높은 자신의 작품에 안주하지 않고
‘아직도 배운다’는 그의 그 고백이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이 고백은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명제가 아닐까요.
우리는 신앙의 연륜이 쌓여가면서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바이러스는 코로나가 아니라,
우리 마음을 늙고 병들게 하는 것은 더이상 배우지 않으려는 자만이 아닐까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는 미래 교회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함께’ 하나님의 섭리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
바울 사도의 “나는 날마다 죽는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모든 세상 욕망이 다 죽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살아있을 것 같은 그분도 그랬는데,
‘매일 죽고’ 또 ‘아직도 배운다’는 태도를 잃는다면, 참된 크리스천도 되기 어렵지 않을까요?
우리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과일이 익어가듯 우리의 인격이 익어가고, 우리의 신앙도 깊어가는 그런 한 주간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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