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하나님의 생기로 창조된 인간의 여름

유소솔 2022. 8. 7. 00:06

 

요즘 신조어 중에 어플루엔자(affluenz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풍요(affluence)라는 단어와 유행성감기(influenza)라는 단어 합성어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보면, 모자람 때문이 아니라 지나침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날 비만 자체가 큰 질병입니다.  문제는 끝없이 욕심을 부리지만 정작 만족이 없는 마음의 비만입니다.

 

어느 구도자 영적성장을 위해 수도원에 들어가 며칠 보내려고 갔습니다.

손님을 방까지 안내해준 수도자가 말했습니다.

“여기 머무는 동안 넉넉한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뭐든지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 그것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적인 생활이란 없이 사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정원을 멋지게 꾸미기 위해서 흔히 잡초를 제거할 생각부터 합니다.

그래서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잡초를 뽑아내기 시작합니다만 잡초는 곧 자랍니다.

정원잡초가 자라지 않게 하는 방법은 견고한 화초관목들을 심어 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잡초가 자랄 공간이 없어, 잡초들이 ‘질식사’를 당한다고 합니다.

 

여름에 나무가 성장하는 이유는 나무 안을 가득한 수분 때문입니다.

이 되어 나무에 물이 오를 때가 되면 나무는 밑동부터 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지 끝부터 채운다는 것입니다.

구석구석 가지 끝부터 물을 채움으로 나무는 자기의 온몸에 물을 채워가고,

물을 채움으로 온통 연둣빛 잎을 피워내고 푸르게 키워나갑니다.

 

인간은 처음 창조될 때 창조주께서 (생기, spirit)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생령이 되었기에 여름에도 성령숨결을 호흡하면서 우리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채움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고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 귀한 은혜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 여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