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행복한 추석

유소솔 2022. 9. 4. 00:06

 

이번 금요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추석)만 같아라.’ 는 말은 이제 옛날 말이 된 듯합니다.

요즈음은 매일이 추석과 같이 풍요롭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추석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 이유는 풍성한 음식 때문이었습니다.

좀 여유 있는 집안에서는 아이들에게 새 이나, 새 신발을 마련해 주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추석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평소에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추석을 다른 날보다 더 기다리거나 감사하지 않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추석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평소에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성도인 우리는 더욱 감사하는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를 원하며 세 가지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조상에게 감사하는 제사나 성묘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렸으면 합니다.

추석에는 추수를 마치고 풍년을 조상의 은덕으로 생각하여 감사하고 제사하는 뜻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감사해야 할 대상은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죽은 자를 위한 추석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추석이어야 합니다.

추석에 제사하고 성묘하는 것은 돌아가신 조상들을 기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죽은 조상을 즐겁게 하려다 보니 살아있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죽어나는 추석이 되기도 합니다.

성경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신 12:7)하고 말씀합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행복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지향적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는 건강한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모여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되어 질 미래를 함께 나누며 기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과거나 현재의 상황보다는 하나님께서 열어 가실 미래를 이야기하며 서로 축복할 수 있다면 이번 추석은 가장 행복한 추석명절이 되지 않을까요? 행복한 추석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