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영원한 고향으로

유소솔 2022. 9. 11. 00:08

 

명절에는 ‘고향’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아가는데, 고향은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자라난 곳입니다.

생명의 발원지요 갖가지 삶의 애환추억이 담긴 곳이기에 고향이란 말을 듣기만 해도 그리워서

빨리 가서 고향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힘들어질 때면 고향을 생각하고 찾아갑니다.

인생 여정이 끝날 때쯤 되면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정착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화장을 하지만, 얼마 전에는 객지를 전전하다가도 죽을 때는 고향에 묻히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고향은 우리네 마음에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우리에게 ‘육신 고향’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온갖 추억이 스며 있는 ‘마음 고향’도 필요합니다.

꼭 고향이나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우리가 발을 붙이고 있는 이 땅을 마음고향으로 만들면 됩니다.

마음 붙일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게 고향입니다.

 

영적 존재인 인간에겐 영적인 추억들이 담긴 ‘영혼 고향’도 필요합니다.

교회는 믿는 사람들에게 ‘영적 고향’입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영적인 추억들을 쌓아가고, 영원한 본향인 하늘나라를 맛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여러분에게 영적인 경험이 이루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고향’이 되기를 바랍니다.

 

육신의 고향을 찾아도 영적인 고향을 잃어버린 자는 불쌍합니다.

마지막 죽음의 때에 찾아가야 할 영원한 본향을 놓친다면, 그건 ‘허수아비 고향’입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궁극적인 고향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 여정을 마치면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안식처 하늘나라에 갑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여행 중인 나그네처럼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11).”

 

추석 명절에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을 찾아 먼 고향 길로 떠납니다.

성도들은 본향을 사모하며 인생의 먼 길을 순례하는 나그네인데, 이것이 성도들의 정체성입니다.

성도들은 죽음이 없는 우리의 본향 천국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영생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욕심은 날마다 죽이고, 예수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며, 진리거룩함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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