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갈대
한경직 목사(1902~2000)
“인간은 갈대이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이다.”
17세기의 유명한 프랑스 사상가 파스칼의 명언이다.
사실 그렇다. 대우주를 바라볼 때 실로 인간은 약한 존재로 갈대처럼 약하다.
그러나 인간이 약하지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고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생각할 수 있고. 또 연구할 수 있는 속성을 주셨다.
이것이 인간의 이성理性이다.
구약에는 지혜문학에 속한 책들이 있다.
그 대표적 잠언箴言에는 ‘지혜로운 사람’과 ‘미련한 사람’을 구별하여 가르치고 있다.
지혜로운 이들은 이성을 바로 사용하는 사람이고, 다른 이들은 이성이 결여된 사람들이다.
그 외 성경은 또 말씀한다.
“이 백성이 지각이 없으므로”(사 27:11)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 눈이 가리워져서 보지 못하며, 그 마음이 어두어져서 깨닫지 못함이라.
마음에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총명도 없으므로”(사 44: 18-19) 이 말씀은 이성이 부족한 인간들에 대한 묘사이다.
어떤 때는 심지어 “이성 없는 짐승”(벧후 2: 12) 같다는 말씀도 있고,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쇠같이 되지 말지어다.”(시 32: 9) 하는 경고도 있다.
이런 표현들은 이성을 바로 쓰지 못하는 이들이나, 이성을 잃은 이들을 지적하는 말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