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유소솔 2022. 12. 29. 00:06

 

                   

                                     - 임문혁(1983년 한국일보로 등단)

 

손 전화에 들어 온 문자 한 통

“죄송합니다.”

누굴까

 

다음날 또 들어왔다

무엇이 죄송하다는 걸까

 

한해가 간다

돌아보니, 내게도 죄송한 일

헤아릴 수 없다.

 

우선, 문자라도 보내야

할까보다

 

하늘에 책상, 거울,

그리고 에게

토끼거북이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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