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삶의 전환점

유소솔 2023. 3. 2. 00:06

                              고당 조만식 선생

 

                                                              - 한경직(1902-2000)

 

2월 1일은 애국자 고당 조만식(古堂 曺晩植,1883-1950) 선생의 탄신일이다.

고당은 본래 평양 시내에서 출생하여 6살부터 약 10여 년간 한학을 공부하였다.

그분은 무릎 위에 닿는 길이가 짧은 무명 두루마기를 평생 동안 입고 다니셨다.

그 후 상업을 경영하면서 청년들과 석전을 좋아했고 날파람꾼으로 젊음을 즐겼다.

 

어느 날 전에 한학을 함께 공부하던 오랜 친구가 찾아와서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아는가? 이대로 가면 곧 할 것이네.”

그 말에 그는 크게 놀라며 물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우리 젊은이들이 정신 차려 옳게 살아야하고, 신학문을 배워야 하며. 무엇보다

 예수믿고 새사람이 되어야 하네.”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자기도 예수 믿고 정신 차리고 보니 나라가 곧 할 것 갔다고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날부터 고당은 그 친구 따라 교회에 다니더니, 삶의 방향이 180도로 전환되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술친구들을 모두 집에 초청하여 잘 대접한 후에 말했다.

“자네들과 술 먹고 노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세. 나는 예수를 믿기로 작정을 했네.”

그는 술친구들과 작별한 후, 기독교학교 평양숭실중학교에 노학생으로 입학, 졸업했다.

또 일본의 대학졸업하고 돌아와 정주 오산중학교의 교장으로 인재양성에 힘썼다.

 

그 후 1919년 3.1운동에 앞장서 모진 옥고를 치른 후, 평양 YMCA 총무로 민족의 계몽운

동과 청년들의 사명감을 일깨워 사회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으셨다.

마침내 하나님 도움으로 광복을 맞아 소련이 지배하는 북한에서 '기독민주당'을 창당했다.

그는 당수로서 김일성 정부의 독재 공산당과 항쟁하다 결국 수감되고 희생된 순국자였다.

 

인간의 삶에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목적 없는 삶에서 목적 있는 삶으로, 자기 중심의 삶에서 사회와 인류 봉사를 위한 삶으로,

더 나아가 하나님을 중심한 삶으로 꼭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참 보람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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