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지용(1903- 1950)
산 너머 저쪽에는
누가 사나?
뻐꾸기 영 위에서
한나절 울음 운다.
철 나무 치는 소리만
서로 맞어 쩌르릉!
늘 오던 바늘 장수도
이 봄 들며 아니 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