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28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

󰋮 The 행복한 생각 국내 교수들이 선택한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입니다. ‘견리망의’란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으로 원래 논어(論語)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원래는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의 ‘견리사의(見利思義)’였지만, 견리사의의 정반대 인 견리망의가 세상에 오히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정치를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에 서서,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가 적잖이 거론됩니다. 우리 사회에 견리망의가 난무함으로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책무는 팽개치고 권리만 주장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

종소리

- 이 탄(1940~ 2011) 나는 항상 성탄절이다 누가 누구하고 싸울 때도 내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거룩한 빛의 날 성탄절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겐 365일이 온통 성탄절이다 나에게 듣기 싫은 목소리로 마치 야단치듯 대하거나 좋은 말을 해주거나 3.8선을 생각하거나 나에게는 감사한 마음이다. 모두, 감사한 마음이 퍼져나가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 시인은 날마다 ‘성탄절’ 같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성탄절 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면, 싸우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6.25 같은 전쟁도 평화의 왕으로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즉 성탄절 같은 삶으로 감사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성도의 모습을 형상화..

2023.12.27

촛불

-황금찬(1918~ 2018)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 가도 슬퍼하지 않고 순간을 꽃으로 향유하며 춤추는 촛불 ------------------------------------------------------- 진실한 크리스천인 황시인이 오늘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치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듯 평생 어두움을 밀어내는 33년 희생적인 삶을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빛이 인류에게 임하여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이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노래하는 명시이다. (소솔)

2023.12.26

풍금 치며 성탄의 기쁨 노래하리

박이도 시인(경희대 교수 역임) 언덕 위의 작은 예배당 풍금 소리에 묻어오는 천사의 음성 보라, 내가 큰 기쁨의 소식 전하러 왔노라 구주 탄생하셨네 온 천하에 전하러 가세 내 평생 섬겨 온 하나님 전의 전당 오늘 밤, 영생의 안식의 나라 추억 속의 말구유간으로 달려가 풍금을 치며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리라 양치는 목자들, 동방의 세 박사들 온 성도들이 모여 경배할 언덕 위의 작은 예배당에 등불을 밝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찬송하리라.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 The 행복한 생각 󰋮 내일이 크리스마스(Christmas), 즉 성탄절聖誕節입니다. 성탄절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신앙적 절기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일종의 문화적인 축제의 절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성탄절 본래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성탄절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성탄절에는 예배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말의 의미가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생일을 맞으면 우리는 함께 모여 생일을 맞은 분을 축하해 주며 같이 식사를 하거나 파티를 하면서 즐거움을 나눕니다. 성탄절은 예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신 날이기에 그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

구유에 뉘신 예수

용혜원(목사 시인) 예수의 최초의 모습은 가난이었다 심령의 가난을 원하셨던 그의 삶이 바로 가난이었다 마구간의 말구유 위에 뉘이신 아기 예수는 우리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나셨다 성만찬에서 그의 몸과 피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던 주님은 이 땅에 밥이 되어 오셨다 그의 탄생을 축하하였던 가난한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예수를 따르기 위해선 모든 것을 버려야했기에 가난했다 심령이 가난하면 복이라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축복이 임하였다 천국이 저희 것이 되었다.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