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주님과 함께 하는 휴식

유소솔 2023. 7. 16. 00:24

󰋮 The 행복한 생각 󰋮

 

박귀영의 온라인 수필집 하루에 한번은 하늘을 보며에서 이런 글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칠 때마다 공통적인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음표

한 박자씩 잘 지키는데 쉼표는 아예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박자를 정확히 지키게 하는 일이란 여간 쉽지가 않다.

흔히 음표는 연주 시에 소리가 에 들리는 것이기에 쉽게 느낄 수 있지만, 쉼표는 그

렇지 않기에 무던히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함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긴 나도 작곡을 하면서 쉼표박자를 쉬어주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뚜렷한 개념 정

이 없었고, (중략) 연주자들이 호흡하기에 적당한 곳에 적어놓는 음표 보다 조금 못한

부수적인 숨표(숨표와 쉼표는 다르다) 정도로만 인식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 레슨 시간에 “너는 어떤 의미로 여기에다 쉼표를 썼지?” 하는

수님의 질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쉼표음표와 마찬가지로 음악이야. 음표를 쓰는

의미만큼 쉼표도 의미 있게 써야 한다.”는 설명에 쉼표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졌다.

 

우리에게도 이 휴식이 필요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는 사람들은 대개 ‘완벽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이요, 아주 탁월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실수로 우습게 보여서도 안 되며, 자신이 얼마나 성실한가를 사람들에게

입증하려는 마음-교만- 열등감이 얼마나 강하게 얽혀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시간을 끌다 보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실망상실감

으로 인해 자신억압하게 되고, 결국 어느 순간에 이르면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공동체

해악을 끼칠 감정 폭발을 불러오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신앙생활이라는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자신 모습을 숨김없이 주님

내려놓을 때, 주님개입하셔서 극복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때 비로소 일의 결과가 어떻든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주님시각으로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휴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 을 더 깊이 경험해갈수록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이 오늘도 저를 새롭게 하시는군요!

라고 고백하면서 날마다 새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