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직 목사(1902-2000)
우리는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으로 예수님 얼굴을 볼 수 있다.
그 중 다빈치의 유명한 '성만찬'의 주님의 얼굴이나, 하프만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주님의 얼굴이나 혹은 홀맨 헌트 같은 화가의 예수의 얼굴이 유명하다.
그러나 이런 그림들이나 다른 그림들도 모두 상상화에 불과하다.
우리가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그다지 섭섭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 도마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
“너는 나를 보고 믿으나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더 복이 있다.”(요한복음 20:29)
우리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외모를 보는 것보다
우리의 마음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가 가시 면류관을 쓰신 주님의 얼굴을 앙망할 때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음과
동시에 나의 죄를 깨닫게 되고 도리어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솟아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고난의 주님 얼굴을 계속 생각하면 우리 얼굴도 빛이 난다.
태양 광선을 반사하는 달빛을 보라.
그처럼 우리가 항상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주님의 영광을 앙망할 때 영적으로 충만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마음의 거울인 우리의 얼굴에서 반사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