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요즘 우리는 민족의 명절인 '설'을 지나고 있습니다.
설을 지나면서 우리는 나이를 한 살씩 더 먹게 됩니다.
세월이 갈수록 먹는다는 말이 ‘내가 나이를 먹어 어떻게 될 것인가’하고 생각합니다.
먹어서 없어지는 것이 있고 먹어서 풍성해지는 것이 있듯, 나이를 먹어 없어지는 사람이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 나이가 생명을 더욱 축적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 ‘살’이라는 말은 인생살이, 더부살이, 타향살이, 셋방살이할 때 붙이는 삶을 뜻합니다.
그래서 한 살은 하나의 삶이고 두 살은 둘의 삶을 의미합니다.
즉 한 살 한 살의 나이가 인생을 축적하는 단위가 되는 것입니다.
‘먹는다’는 말은 밖에 있는 것이 몸 안에 들어온다는 말로, 내 것으로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나이를 살로 먹는다는 것은 세월이 나의 것이고, 살이 나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지 말고 살을 먹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 삶을 의미있게 합니다.
오랜 시간 식품을 저장하다 보면 발효와 부패라는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발효되면 맛과 향기가 더 좋아지지만, 부패하면 썩어 유해 물질이 됩니다.
우유가 치즈가 되고, 배추가 김치가 되는 것은 모두 발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기나 찌개 같은 음식은 오래 놔두면 부패해서 곧 버리게 됩니다.
나이가 더할수록 우리는 썩어져 가고 있기에 미래가 없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
사도 바울은 우리 겉사람이 썩는 것을 알기에, 속에는 영생의 소망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성도는 나이 들수록 육신은 후패하나 속은 날마다 그리스도에게로 가까이 가는 분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더해 갈수록 점점 약해지지만, 썩지 않는 속사람이 내 속에 가득차야 됩니다.
우리는 겉사람이 아니라, 예수를 영접한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축적시켜야 합니다.
설을 통해 한살을 더 먹으며 더 성숙한 삶을 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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