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한 살 더할수록 속사람이 더 성숙하시기를

유소솔 2024. 2. 11. 00:00

 

󰋮 The 행복한 생각 

                            

요즘 우리는 민족의 명절인 '설'을 지나고 있습니다.

을 지나면서 우리는 나이를 한 살씩 더 먹게 됩니다.

세월이 갈수록 먹는다는 말이 ‘내가 나이를 먹어 어떻게 될 것인가’하고 생각합니다.

먹어서 없어지는 것이 있고 먹어서 풍성해지는 것이 있듯, 나이를 먹어 없어지는 사람이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 나이가 생명을 더욱 축적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 ‘살’이라는 말은 인생살이, 더부살이, 타향살이, 셋방살이할 때 붙이는 을 뜻합니다.

그래서 한 은 하나의 이고 두 살은 둘의 을 의미합니다.

즉 한 살 한 살의 나이가 인생을 축적하는 단위가 되는 것입니다.

 

먹는다’는 말은 밖에 있는 것이 몸 안에 들어온다는 말로, 내 것으로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나이를 살로 먹는다는 것은 세월이 나의 것이고, 살이 나의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지 말고 을 먹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을 의미있게 합니.

 

오랜 시간 식품을 저장하다 보면 발효부패라는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발효되면 맛과 향기가 더 좋아지지만, 부패하면 썩어 유해 물질이 됩니다.

우유치즈가 되고, 배추김치가 되는 것은 모두 발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기찌개 같은 음식은 오래 놔두면 부패해서 곧 버리게 됩니다.

 

나이가 더할수록 우리는 썩어져 가고 있기에 미래가 없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

사도 바울은 우리 겉사람이 썩는 것을 알기에, 속에는 영생소망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성도는 나이 들수록 육신후패하나 은 날마다 그리스도에게로 가까이 가는 분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더해 갈수록 점점 약해지지만, 썩지 않는 속사람이 내 속에 가득차야 됩니다.

우리는 겉사람이 아니라, 예수를 영접한 속사람을 날마다 새롭게 축적시켜야 합니다.

을 통해 한살을 더 먹으며 더 성숙한 삶을 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