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솔
기도는
언어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때 묻은 욕망이 깃든 언어는
기도가 아니다.
기도는
자기 포기抛棄,
자기 해체解體의 선언이다.
거짓된 언어
오염된 탐욕들을 몽땅 불살라버리고
진리의 빛 속에서
참되게 타오르는 기도는
겟세마네에서 피땀 흘리며 드린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자기 비움의 기도와
스스로 십자가 지는 삶이 없다면
아직 기도를 모르는 철부지일 뿐이다.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첫날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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