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로버트 프로스트의 ‘담을 고치며’ 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
담이 없으면 이웃이 아니라 한 가정입니다.
그런데 모든 이웃이 한 가정이 될 수 있을까요? 꼭 그래야만 행복할까요?
담 없는 사회는 이상일 뿐입니다.
담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아주 낮아야 합니다.
제주도 돌담처럼 구멍이 뚫려 바람이 자유롭게 넘나들면 더욱 좋지요
담은 이웃과 나의 경계인데, 그 사이에 꽃이 피면 최고의 담이지요.
그런데 이 담이 하나님이시면 어떨까요?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삼상20:30)
여러분! 다윗과 요나단은 형제보다 더 친한 친구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인데도 반드시 그 둘 사이에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다윗과 요나단 사이에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참된 우정이 가능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 에, ‘모든 인간관계’ 사이에 반드시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다윗과 요나단이 아무리 좋은 친구였다고 해도, 그 사이에 하나님이 안 계셨다면 그들의 우정이 열매를 맺을 수 있었을까요?
이 두 사람은 일찍이 둘 사이에 직접 부딪치지 않도록 공간이나 간격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격에 하나님이 ‘영원히’ 계시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하나님이 계실 때에 그 관계는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두 사람의 사이에 계신다는 것은 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통하여 서로를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와 너 사이에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삼각관계’입니다.
그 관계는 서로의 노력과 열심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에 아름답게 지속됩니다.
이번 한 주간도 함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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