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을사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새해를 맞으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달력을 바꿔 단다고 해서 시간이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새로워야 시간도 새로워지게 마련입니다.
신동엽 시인의 <새해 새 아침은>이라는 시입니다.
새해 / 새 아침은 / 산 너머에서도 / 달력에서도 오지 않았다 /
금가루 흩뿌리는 / 새 아침은 / 우리들의 대화 / 우리들의 눈빛 속에서 / 열렸다
“새로운(New)”를 뜻하는 헬라어는 <카이노스>와 <네오스>입니다.
<카이노스>는 이전부터 있었던 존재가 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낡은 것이 새것으로 변화되는 것을 뜻하며 형식과 질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는 것입니다.
반면, <네오스>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것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볼 수 없었던 것이 새로운 존재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여기에서 <새로운>은 <카이노스>인데,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죄에서 깨끗해졌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영생을 누리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새로운 포도주는 <네오스>입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은혜,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완성된 새 복음을 뜻합니다.
새 부대는 <카이노스>를 사용했는데, 이전의 죄로 인해 강퍅한 마음이 아닌 성령의 은혜로 새롭게 된 마음을 의미합니다.
율법에 갇혀 있는 형식적인 신앙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가득한 심령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새로움의 영성입니다.
그러기에 진정한 새로움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날마다 그분과의 만남 없이 그분을 닮아간 성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역사 속에 성자로 불리운 모든 성도들의 최우선 순위는 그분과의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그분을 만나는 조용한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 한 해를 주님과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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