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소솔 2025. 4. 13. 00:00

 

󰋮 The 행복한 생각 󰋮

 

제가 제주도를 처음으로 갔던 때가 대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세계선교회’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여름 방학 때 제주도로 선교여행을 갔습니다.

그때 처음 들었던 제주 방언‘폭싹 속았수다’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전혀 뜻밖의 좋은 뜻을 가진 말이어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제주 방언이 한 드라마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폭싹 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라는 제주 방언이 고달픈 인생 사느라 얼마나 수고했느냐는 뜻으로 들렸고, ‘인생 별거 없으니 속았다’라는 느낌으로 이 문장은 멋진 감탄사처럼 들렸습니다.

 

우리가 평소 소중한 생각들,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들, 그리고 경험한 가치 등은 매우 중요합니다.

굳이 무거운 역사담론이 아니라, 평범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인생가치를 그려내고 있기에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13년 전 우리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우리는 교회 건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회가 져야 했던 은행부채를 이제 거의 갚게 되어 올해 드디어 헌당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은혜이고 여러분들의 헌신이었습니다.

그 동안 교회 건축을 위해 힘을 다하여 헌금을 해 주셨기에 목회자로서 여러분들이 참 자랑스럽고 감사마음뿐입니다.

여러분 정말 ‘폭싹 속았수다’(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일은 부활주일입니다.

올해 부활주일 헌금교회헌당을 위한 마지막 헌금으로 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교회 건축 마침표를 찍으면서 교우들 모두 이 귀한 일에 참여해 주시기 원합니다.

아름다운 교회헌당하게 하신 하나님은혜감사함으로 드리는 축제헌금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