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에도
외롭지 않은 것은
밤하늘
이름 없는 별들이
반짝이기 때문입니다.
오염 많은 세상에서도
향내가 나는 것은
저 들녘
이름 없는 꽃들이
향기를 토하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에 묻힌
이름 모를 숱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조국이 있고
오늘의 자유가 있다면
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영구한 조국의 평화를 위해
온 힘과 마음을 몽땅 쏟는
작은 빛이고 싶습니다.
작은 향기이고 싶습니다.
이름 모를 저 하늘의 별들처럼
이름 모를 저 들녘의 풀꽃처럼
- 월간 창조문예(2021. 2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