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
금 하나 길게 그어진 수평선
그 아래에 누가 살고 있을까?
바닷가에 사는 아이는 날마다
해가 이 바다에서 솟아
저 바다로 지는 것을 보며
늘 이런 상상을 하며 혼자서 즐긴다.
해님이 지면서 새빨갛게
하늘과 구름, 바다 물들이고
노을을 아름답게 만들며
수평선 아래로 쑥! 내려가면
보석처럼 아름다운 집과
눈부신 옷 입은 엄마가 있어
아들 수고했다며 칭찬하시고
맛있는 상차림 잘 먹게 하겠지.
해님은 편히 쉬면서 오늘 본 세상
즐거운 것과 슬픈 것을 얘기하면
함께 손잡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비단 이불을 펴서 편히 잠들게 하면
꿈 날개 타고 달님을 만나러 가겠지.
엄마는 날마다 새벽 일찍 아들을 깨워
새벽 밥 든든하게 먹이시고
동쪽에서 서쪽까지 한 바퀴 휘~ 돌며
지구촌 곳곳에 빛과 볕을 주고오라며
눈부신 옷을 날마다 갈아입히시겠지.
그래서 해님은 날마다 수평선 솟아오르고
또 날마다 노을 집 찾아 가는가 보다.
내 평생의 꿈은
언젠가 한 번 해님을 따라
수평선 아래 노을집을 슬그머니 엿보고 싶다.
'동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 내장산 (0) | 2021.11.11 |
---|---|
견우직녀가 만나는 날 (0) | 2021.08.13 |
5월이 가는 날 (0) | 2021.05.31 |
링컨과 소녀 (0) | 2021.05.12 |
재미있는 미국여행 4 (0) | 2021.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