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성하던 잎들
바람 따라 모두 떠나고
찬바람에 파르르 떨면서
웅크려 기도하는 마지막 잎새
- 어디든지 가라, 내가 함께 하리라
바람에 스치는 세미한 소리
하늘 우러러 소망 얻어 손을 놓고
그리움도 미련도 모두 잊고 떠난다.
산산히 부서뜨린 몸 거름이 되어
다시 태어날 새로운 봄이 있는 곳
사랑의 꿈 피울 그곳을 찾아
바람 타고 훨훨 날며 떠나는
따뜻한 그 어느 날
연두빛 새 잎으로 반짝할
너, 소망의 잎새여!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뚜라미를 그리며 (0) | 2021.12.09 |
---|---|
하늘 그리움 (0) | 2021.11.29 |
어디서 본 듯한 사람들 (0) | 2021.11.22 |
요지경 세상에서도 (0) | 2021.11.15 |
어느 빛으로 눈부신 가슴이기에 (0) | 202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