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이런 목사님도 계십니다

유소솔 2021. 12. 4. 00:05

 

어느 가난한 목사님이 학교에 가까운 지하실에 월세로 교회를 개척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지하 예배당 입구 계단에 아침, 저녁으로 침이 하얗게 깔려있고, 담배꽁초가 쌓이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이상하다 싶어 숨어서 지켜보았다. 이웃에 있는 여자 중, 고등학교의 학생인 어린 담배꾼들의 소행이었다. 

목사님은 처음에 그들을 야단 치려다가 여학생들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기도하는 중에 햇볕정책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목사님은 아무 말 없이 담배꽁초를 치우기 시작했다. 

힘든 것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며 뱉어놓은 침을 닦는 일이었다. 

그러나 목사님은 “그래! 이 애들을 교회에 보내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라고 생각을 했다.

 

다음 날 목사님은 을 예쁜 접시에 담아 놓고 옆에다 재떨이 대신 큰 스텐리스 그릇에 물을 부어 놓았다. 

그 옆에 침 뱉을 두루마리 휴지와 큰 쓰레기통을 놓고 이런 글을 써 붙였다. 

-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 계단에 온 분들은 이미 우리교회 식구들입니다.  편히 쉬었다 가세요, 이 도 여러분의 것     입니다. 먹고 남는 것은 가져가서 친구들과  나눠드세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목사가

 

목사님은 매일 과일이나 사탕을 계단에 놓아두고 글도 바꾸어 써서 붙였다.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죠? 시험 잘 보세요! ‘고생 끝에 낙!’”

“오늘은 무척 춥죠? 교회 문 열어놓았으니 커피나 컵 라면은 가스렌지를 사용해 마음껏,,

“부활절 선물로 계란을 드립니다”

“크리스마스에 카드와 선물을 드립니다” 

 

목사님은 “담배 끊어라.” “침 뱉지 마라.” “교회 나와라”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짧은 메시지와 끝말에는 반드시 격려의 메모만 적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딸들!”

“기말 시험에 좋은 성적 내시기를.....” 

이렇게 그 해 겨울까지 1년 동안, 졸업 때는 예쁜 꽃다발을 선물로 준비해 두었다.

여학생들도 그 때마다 이런 메모를 써 넣고 갔다.

“목사님 감사”, “목사님 짱~!”, “열심히 공부할게요.” 

여학생들은 담배를 재떨이에, 침은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넣고, 계단도 깨끗이 치우고 갔다.

 

놀라운 것은 졸업 직전에 여학생들이 교회에 18억 원의 큰돈을 헌금했다. 

여학생들은 목사님이 너무 고마워 가난한 교회 건축을 위해 돕기로 했다. 그들은 한 날을 정해 모두 복권을 사고 복권에 당첨되면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교회에 헌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도우셨는지 당첨된 복권들을 모아보니 18억 원이나 됐다.

졸업하기 전에 여학생들이 고맙다고 인사 왔는데, 대학진학과 항공사, 백화점 등의 취업 등 자기 신상을 일일이 다 알려주고 인사를 하고 갔다.

목사님이 여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후에 알아보니 모두 가까운 교회를 나가 주님 일꾼으로 섬기고 있었다.

사람은 법이나 원칙보다는 참 사랑에 감동될 때 변화된다. 소리친다고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 받은 이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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