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가네요
그대와 나도
누구나 떠나가네요.
산과 들의 나무들마다
한 잎 두 잎 띄우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편지
아니, 제일 곱고 예쁜 편지
그러나 바다 같은, 하늘 같은
간절한 사연들을 읽으며
나도 그대처럼
하나 둘 주저 없이 내려놓네요.
그렇게 우린
절절한 이별의 준비를 하네요,
겨울로 떠나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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