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산상수훈의 묵상

유소솔 2021. 12. 8. 00:02

심령이 가난한 자

   산상수훈묵상(1)

                         - 양왕용(시인, 부산대 명예교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돈 많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세상이나 교회에서

지위직분을 자랑하지 않는다.

많이 배워 가방 끈 길다고도

자랑하지 않는다.

자기 안에

하나님이나 이웃에게 끼칠

유익함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세상교회에서

쓸모 있는 자리에 가겠다고

나서지도 않는다.

나 같이 부족하고 많은 사람이

모퉁이 이라도 되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몸 둘 바를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낮아지고 또 낮아진다.

 

그래서

할 말이 없고 심령이 가난하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이 세상의 복보다 더욱 귀한

하늘의 복이 있을 지니

천국

바로 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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