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한 자
산상수훈묵상(1)
- 양왕용(시인, 부산대 명예교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돈 많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세상이나 교회에서
지위와 직분을 자랑하지 않는다.
많이 배워 가방 끈 길다고도
자랑하지 않는다.
자기 안에
하나님이나 이웃에게 끼칠
유익함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세상과 교회에서
쓸모 있는 자리에 가겠다고
나서지도 않는다.
나 같이 부족하고 죄 많은 사람이
모퉁이 돌이라도 되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몸 둘 바를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낮아지고 또 낮아진다.
그래서
할 말이 없고 심령이 가난하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이 세상의 복보다 더욱 귀한
하늘의 복이 있을 지니
천국이
바로 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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