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 자(산상수훈 3)
-양왕용(부산대 명예)
온유한 자는
따뜻함과 부드러움 가진 자이나
그것들은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가지기 어렵나니
남들보다 앞서서 이겨야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일들로 충만한
칼바람 부는 이 세상에서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으로 살 수 없나니.
그러나
날마다 실족하여 넘어지고
그 아픔으로 인하여
애통하고 또 애통하면서
당신으로부터 용서받은 자는
칼 같은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배반당하여도
제자의 발 씻기시는
당신처럼 낮아지고 낮아지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가질 수 있나니.
끝내는
당신께서 주신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으로
하늘나라에서
땅을 기업으로 받아
그 땅에다 입 맞추며 복 누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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