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큰 손 주소서
- 홍금자
사람은 아직도
깊고 추운 겨울이다.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긴 어둠의 길 위에서
방황하는 영혼들
가장 뜨거운 심장
흐르지 못하는 시간들이
기약 없는 한 복판에
서서 잠들고 있다.
이제 남은 눈물도 기진해
더는 슬퍼할 자리조차 말랐다.
저만치 봄 강이 흐른다
주여,
이 땅 이 백성에게 당신의
부드러운 큰 손 내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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