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부드러운 큰 손 주소서

유소솔 2022. 2. 8. 00:02

 

부드러운 큰 손 주소서

                               - 홍금자

 

사람은 아직도

깊고 추운 겨울이다.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어둠의 길 위에서

방황하는 영혼

 

가장 뜨거운 심장

흐르지 못하는 시간들이

기약 없는 한 복판에

서서 잠들고 있다.

 

이제 남은 눈물기진

더는 슬퍼할 자리조차 말랐다.

 

저만치 이 흐른다

 

여,

이 땅 이 백성에게 당신의

부드러운 큰 손 내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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