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사순절 묵상3 – 비아 돌로로사

유소솔 2022. 3. 27. 00:05

 

세상이 참 어수선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더욱 그런듯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정점으로 치닫고, 대선이 끝났지만 여전히 정치권은 혼란 중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전쟁 중에 있고, 이로 인하여 세계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주어진 사명을 따라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세상은 이익이권권세야욕으로 얼룩져가고 있습니다.

이때에 성육신하셔서 많은 인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고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갈수록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멀어지고 스스로 멸망의 길로 가면서도 그 안에서 찾고 찾는 것은

자극적인 쾌락과 즐거움과 이기적인 행복밖에는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더욱 하나님을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이루는 공동체인 사람 하나하나가 갈수록 세속적이며 세상에 물들어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가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잘 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주님 가신 그 을 가고 있습니까?

그래서 이번 주일부터 주님 가신 그 길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예루살렘에는 ‘비아 돌로로사’ 라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했던 법정에서부터 골고다에 이르는 약 8백 미터 되는 길을 가리킵니다.

비아’는 을 뜻하고 ‘돌로로사’는 슬픔 또는 고난을 뜻합니다. ‘비아 돌로로사’는 고난의 길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성 밖으로 나가 골고다로 가신 십자가의 길인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는 아니지만, 우리 교회 안에 ‘비아 돌로로사’를 만들었습니다.

주님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우리 교우들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각 부서에서 이 '비아 돌로로사'를 준비했습니다.

지하 1층에서부터 5층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10곳의 지점을 순례합니다.

사순절을 지내면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9:23)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은 자신의 때문이 아닌, 우리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고 가는 십자가는 다른 영혼을 위하여 희생할 수 있는 사랑헌신십자가, 사명십자가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타인을 위해 희생하려 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이기적이며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세상을 살릴 수 있는 길인 십자가를 지고 가신 그 길을 따르는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우리 서부 공동체가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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