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탐욕을 버릴 때 평화가 임합니다.

유소솔 2022. 3. 6. 00:04

 

어느 분이 ‘전쟁이 나겠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전쟁은 납니다.’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전쟁이 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전쟁은 나지 말아야 하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전쟁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났습니다.

전쟁은 왜 합니까? 예전에는 영토 확장을 위하여 전쟁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나라 안 사정이 복잡해지자 백성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전쟁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전쟁하는 사이에 들어서서 이득을 챙기는 나라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며칠 전 러시아가 공격을 했지만 모두가 납득할만한 명분이 아닙니다.

 

남을 먼저 치는 도발전쟁죄악입니다.

도발하기에 그 방어를 위해  응전할 수 밖에 없어 전쟁이 됩니다. 과거 우리 6.25전쟁도 그랬습니다.

따라서 어떤 명분이라도 먼저 도발하는 전쟁은 합리화할 수 없습니다. 욕심을 합리화하는 죄악입니다.

전쟁은 숱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사랑하던 사람들과 헤어지게 하면서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자칫 한 국가가 이 땅에서 사라질 수 있게 합니다. 과거 우리도 그런 슬픔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전쟁은 자기의 탐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살기가 힘들더라도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지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내 맘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함께 이웃하며 살아가려고 한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자기네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소련의 위성국가였습니다. 그러나 1989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국가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라도, 피를 흘려서라도 남을 내 맘대로, 나와 다른 국가를 내 방식대로 움직이려 하다 보니 다투게 되고,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것이 탐욕입니다.

 

전쟁을 보며 우리 안에도 이런 욕심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과도한 욕심이 전쟁을 유발한듯이 혹시 우리 삶 속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욕심이 있지 않은 지요?

그래서 남과의 작은 전쟁이 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겸손하게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를 낳고 가 장성하여 사망을 낳느니라.”(1: 15)

신앙생활은 우리의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 진정한 주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