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부활절 묵상

유소솔 2022. 4. 17. 00:04

 

        3중의 부활신앙으로 살아갑시다.

 

오늘이 부활절입니다.

부활절기가 되면 교회마다 사순절부활절 행사를 치르느라 분주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을 지내자마자 부활의 의미를 잊어버립니다.

마치 국경일에 기념식을 치르고 이듬해까지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신화가 아닙니다.

픽션도, 판타지도 아니고,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습니다.

부활은 추억(remembrance)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reality)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함께 계십니다.

 

부활신앙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장차 ‘내 육체’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을 믿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매일 매 순간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게 진짜 부활신앙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삶을 살려면 먼저 ‘3중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

 

첫째, 역사적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역사적 사건으로 믿는 것입니다.

둘째, 실존적 부활입니다.

십자가 부활이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나의 십자가, 나의 부활 사건이 됨을 믿는 것입니다.

 

셋째, 현재적 부활입니다.

오늘 내 안에 솟구치는 죄와 허물에 대해 십자가에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심을 믿는 것입니다(2:20).

그러할 때 비로소 내 안의 그리스도와 함께 날마다 부활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활의 옛 회상에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처럼, 갈릴리 바다에서 헛그물질하던 제자들처럼 말입니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매 주일부활절이고, 매일 부활절로 살아야 합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그 어떤 절망도 이기고 승리하는 부활신앙용사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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