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부활절은 계속됩니다

유소솔 2022. 4. 24. 00:04

 

초대교회 때부터 지켜진 교회의 절기 중에 가장 오랜 절기가 있습니다.

바로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입니다. 사실 이 절기 이름이 우리에겐 다소 낯선 용어지만 사실은 교회가 탄생한 이후3세기 동안 갖고 있던 교회의 유일한 절기로, 대림절사순절보다 더 오래된 절기입니다.

 

히브리인들이 유월절부터 오순절까지의 기간을 호멜절(OmerDays)로 지켰습니다.

호멜절은 즉 ‘칠칠절’입니다. 그처럼, 초대교회도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 때까지 50일의 기간을 ‘완전한 기쁨과 승리’의 기분으로 지속하였습니다.

사순절이 완전한 어둠의 시간이라면, 부활주일부터 기쁨의 50일은 완전한 빛의 시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한 마디의 메시지로 요약하면 '기쁨'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부활주일부터 오순절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간을 하나의 잔치같이, 또 하나의 '큰 주일'같이

큰 기쁨 가운데 보냈습니다. 그래서 ‘기쁨의 50일’이라는 이름입니다.

이는 그리스도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부활절을 7주의 기간으로 확대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력으로도 부활절 이후의 주일은 날마다 새로운 주일입니다.

 “부활절 후 둘째 주일”, “부활절 후 셋째 주일...”이 아니라,

“부활절 둘째 주일”, “부활절 셋째 주일”이 됩니다.

 

부활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사건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절(크리스마스)이 소중히 여겨지고, 40일의 사순절이 경건의 훈련 기간으로 지켜지고 있다면, 기독교의 핵심인 부활절기인 ‘기쁨의 50일’은 더욱 중요히 지켜야만 합니다.

부활의 증인답게 복음능력을 기쁨으로 표현하고 그 기쁨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에 주어진 사명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쁨 가운데 드러내고 증언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우리 신앙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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