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땅 위의 온갖 것들

유소솔 2022. 7. 20. 00:05

 

         

          노래 (2)

                                   -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당신께서는 셋째 날

분주히

그대 위에 풀과 씨 맺는 채소

그리고 열매 맺는 나무 만드시고

또 한 번 감탄하신다.

 

이렇게 하루에 두 번이나 감탄하신

깊은 듯

그대를 무엇보다 먼저 만드신

그 깊은 뜻

깨닫기는 아직 이르다.

 

넷째 날의 그리고

다섯째 날의 새와 물고기

드디어 여섯째 날의 짐승과

당신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고는

감탄하시고

마지막에는 만드신 모든 것 보시고

심히 감탄하시며 사람에게 맡기시어

모든 것 다스리게 하시기 위하여

그대를 그렇게 고심하며 만들었을까?

 

그대 위의 온갖 것들

그대 위에서 자라고 번성하며

그 온갖 것들

사람이 다스리게 하시며, 먹을거리로 주시며

그것들의 이름까지 짓게 하시는

당신의 깊은 뜻

조금이나 깨닫게 되나니

이제부터 그대사람의 관계

어떻게 될까?

 

두고 볼 일이다.

정말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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