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눈

유소솔 2022. 10. 11. 00:06

 

 

                                                                   - 한경직 목사(1902~ 2000)

 

오래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농부가 자기 감자밭에 가까이 갔더니, 어떤 사람이 밭으로 들어가 허리 굽혀

감자를 캐어 큰 자루에 넣는다. 그 모습을 보고 농부가 크게 외쳤다.

 

“여보시오, 사람이 없다고 도둑질하는데,  왜 위에 계신 하나님을 모르시오”

 

옛날부터 ‘신목여전’(神目如電) 곧 ‘의 눈이 번개 같다’는 말이 있다.

옛 사람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으나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였다.

사람의 눈은 겉만 본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인간의 속까지 드려다 보신다.

인간의 눈은 현재만 본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현재와 과거와 장래까지 보신다.

 

우리 눈에 볼 수 없는 하나님의 눈이 나의 삶, 나의, 내 마음의 깊은 동기까지

보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엄숙하고 또 두려운 일인가?

하나님 앞에서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

 

옛날 다윗은 왕의 지위를 이용해 감쪽같이 범죄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셨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왕을 책망하게 하셨다.

그러자 다윗은 솔직하게 눈물어린 고백의 기도를 다음과 같이 드렸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죄악을 지워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를 깨끗이하소서.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편 51: 1-3)

 

이것이 우리 모두의 현실이 아닌가?

이런 현실을 직시하는 정직한 인간들은 하나님께 자기의 를 고백하고

이미 보혈로 믿는 자의 를 깨끗이 씻어주신 만민의 구주 예수께로 나아오게 된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사도행전 16: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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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는 평양 숭실전문을 마치고 미국에 유학, 대학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한 1930년대 엘리트 목회자였다. 해방 후 북한 공산당 탄압을 피해 월남, 1947서울영락교회를 창립, 큰 교회를 이룩하여 인격적, 교육적, 사회적 복지목회를 지향, 국가발전에 크게 공헌하여 1972년 은퇴할 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존경 받는 목회자였다. 그의 설교 대주제는 신앙’애국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앙애국자무소유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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