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술가

유소솔 2022. 10. 25. 00:06

 

 

                                                                            - 한경직 목사(1902~2000)

 

전에 어떤 서양의 예술가가 무고한 오해를 받아 억울하게 교도소에 가게 되었다.

그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지만 자기의 가장 취미인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교도소 직원에게 도화지물감들을 간청하였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계속 직원에게 간청을 하자, 귀찮은 듯 마당에 버린 걸레를 집어 주면서

“당신이 그렇게 그림 그리고 싶으면 이 걸레 위에 그려보라,”고 하며,

겨우 물감 몇 가지를 던져주었다.

 

예술가는 독방에 앉아 긴 묵상 끝에 그 걸레 위에 한 사람의 얼굴을 그렸는데

예수 그리스도얼굴이었다그는 그림을 방에 두고 날마다 기도했다.

얼마 후 그는 무죄석방이 되어 나갈 때 그 그림이 알려져 유명한 성화가 되었다.

걸레 위에 그려진 그리스도얼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모든 인간의 심령은로 더럽혀진 걸레와 같다.

아무 볼품이 없다. 가치도 없다. 마당에 굴러다니는 걸레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런 걸레 위에도 그리스도형상이 그려진다면 존귀존재가 될 수 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려 버림을 받은 여자였다.

그러나 예수를 만나 귀신을 쫓아내고 예수를 믿고 따를 때에 고귀한 여성이 되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기 초상화를 그리는 예술가이다.

누구나 자기 일생에 자기 초상화 하나를 남기고 가지만 그것은 죄인의 얼굴뿐이다.

나의 초상화예수얼굴을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고귀한 일인가?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의 수고를 하노라(갈라디아서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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