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종교개혁의 뜻

유소솔 2022. 10. 30. 00:03

 

오늘은 종교개혁 505주년을 맞는 기념주일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당시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성서학을 가르치던 교수이며, 로만 가톨릭교회의 신부였던

마틴 루터는 교황과 교회를 향하여 95개 조항의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당시 로만 가톨릭교회는 베드로 대성당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면죄부를 팔면서, 이 증서를 구입하기만 하면

지옥 형벌에서 면죄 받고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잘못 가르쳤습니다.

 

이에 대해 마틴 루터교회개혁기치를 든 것입니다.

그의 95개 반박문은 중세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였고, 교회개혁의 대변혁을 이루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이때부터 가톨릭교회에서 분리된 신교(프로테스탄트)는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고 개혁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500여 년이 지난 오늘 한국교회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시월 하순이면 오백 년 전 루터를 중심으로 일어난 개혁을 기념하며 오늘의 개혁을 다짐하는 많은 모임이 열립니다.

이 시대의 문제를 두고서 강연회도 심포지엄도 하고 토론회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의 잘못되거나 느슨해진 모습을 다시 반성하고 더 나은 앞날을 위해 다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개혁을 많이 부르짖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스스로 개혁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개혁자개혁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말없이 자기를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하나 실제로 개혁해 나갈 뿐입니다.

진정한 개혁은 바로 우리의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 자신부터 개혁되지 않으면 진정한 교회의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틴 루터가 쓴 <프로테스탄트의 기도>라는 책에 나오는 기도입니다.

 

주님, 지금 저는 고통스러운 변비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변비 때문에 너무 힘들어 땀나도록 온 힘을 써야 했고, 을 참는 시간이 길수록 고통은 더 심해집니다. 어제는 사흘 만에 겨우을 볼 수 있었지만 밤새 고생하며 잠을 못 잤고, 지금도 통증을 정말 참기 어렵습니다. 제발 저를 도우소서.

 

변비기도언어가 될 수 있다면, 우리 일상에서 기도 제목으로 삼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신앙은 우리의 사소한 일상의 개혁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런 귀한 개혁이 있는 종교개혁주일이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