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1902~2000)
인생의 행로는 봄 동산의 산책이 아니다.
때로는 거친 바람이 불고 장마도 내리는 매일의 생활이 모험이다.
우리는 다음 시간, 다음 날에 무슨 일을 만나런지 아무도 모른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우리 삶의 길은 험악하다.
우리를 넘어지도록 부딪치는 돌도 많고, 해치려는 악한 짐승들도 많다.
이런 모험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이다.
우리가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용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된다.
이럴 때 우리에게 무엇이 용기를 주는가?
그것은 오직 믿음이다. 일찍이 다윗은 외쳤다.
“내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害)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또는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리요.“(시 27: 1)
위대한 믿음은 큰 용기가 솟아오르게 한다.
큰 믿음을 통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이 같이 계심을 의식하게 될 때
비로소 용기와 담력은 샘물처럼 솟아난다.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 역사를 통하여 위대한 신앙의 용사들에 대하여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다음 같이 기록하였다.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고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하고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고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고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
치기도 하며...“(히브리서 11: 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