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박재숙(활천문학회원)
아무리 가슴 서려와도
참을 래요
다 지나가는 바람일 테니
아무리 앞이 캄캄하여도
기도 할래요
다 지나가는 터널일 테니
여린 봄,
매혹의 향기 날리며
하얗게 웃고 있는 매화꽃처럼
꽃 잠
몇 번 자고 일어나면
푸른 하늘 열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