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할아버지 어렸을 적에는

유소솔 2023. 5. 4. 23:53

 

           - 어린이날에

                                                - 유소솔

 

할아버지 어렸을 적에는

전화 있는 집, 부러워했지.

- 우린, 언제 전화 놓을까?

 

할아버지 중학생 때는

글씨 때문에 늘 핀잔 받았지.

- 난, 언제 글씨 잘 쓰나?

 

할아버지 고등학생 때는

손목시계 찬 사람이 으스대었지.

- 난, 언제 손목시계 차보나?

 

할아버지 대학생 때는

사진기 가진 사람이 부러웠지.

- 난, 언제 사진기 가져보나?

 

할아버지는 70세 되고서야

네 가지 소원 다 이루었지.

- 스마트폰 하나 사서, 다 끝냈어.

 

어린이들아,

너희가 얼마나 행복한 거 아니?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엄마가 스마트폰 사주니까 말이야.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와 아빠  (28) 2023.05.08
가정: 행복의 자리  (10) 2023.05.07
꽃잎  (20) 2023.05.04
살구꽃  (29) 2023.03.30
봄 노래  (22)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