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에
- 유소솔
할아버지 어렸을 적에는
전화 있는 집, 부러워했지.
- 우린, 언제 전화 놓을까?
할아버지 중학생 때는
글씨 때문에 늘 핀잔 받았지.
- 난, 언제 글씨 잘 쓰나?
할아버지 고등학생 때는
손목시계 찬 사람이 으스대었지.
- 난, 언제 손목시계 차보나?
할아버지 대학생 때는
사진기 가진 사람이 부러웠지.
- 난, 언제 사진기 가져보나?
할아버지는 70세 되고서야
네 가지 소원 다 이루었지.
- 스마트폰 하나 사서, 다 끝냈어.
어린이들아,
너희가 얼마나 행복한 거 아니?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엄마가 스마트폰 사주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