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중물 되어 오인숙(한국기독교문학상) 지하수를 마중하러 가는 물물줄기 손잡고 올라와목마른 길손 갈증 풀어주고시든 꽃밭을 적셔 주리라. 찬란한 땅 위의 세상 애타게 그리워도잡아주는 손 없어 연못으로 고여 있는 사랑 표현하고 나눌 길 없어 답답하고 음침한 곳에서홀로 흘리던 눈물 이제 드러내어 함께 울자 나는 한 바가지 마중물 되어네 가슴에 고인 사랑 길어 올려푸서리 메마른 곳에 정겨운 시내로 흐르게 하리라. 시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