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베를린장벽이 세워지기 전 동독인 270만 명이 자유를 찾아 서독으로 이주했다. 그런 서독행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었던 1954년, 그 반대로 강보에 싸인 어린 딸을 안고 서독에서 동독으로 떠나는 서독 출신의 호르스트 카스너(1926~2011) 목사 가족이 있었다. 카스너 목사는 서독에서 안정된 목회생활을 하였는데 당시 그에게는 겨우 6주 된 신생아가 있었다. 카스너 목사는 예수님처럼 더 낮은 곳을 향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기에 고난의 일을 갔다. 당시 아버지의 품에 안겨 공산 치하 동독으로 갔던 어린 딸은 아버지의 철저한 신앙생활에서 자랐다.수학과 언어에 뛰어난 능력이 있었던 그녀는 동독의 물리학자로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마침내 동서독이 통일된 후 정치에 참여하여 기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