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18

세 나무의 이야기(미국 동화)

세 나무의 이야기 -미국 성탄절 동화 아주 먼 옛날, 이스라엘 나라의 어느 산 마루위에 올리브나무, 떡갈나무,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자 큰 꿈을 꾸며 서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 했습니다. 올리브나무: 저 반짝이는 별들 좀 봐, 다이아몬드 같지 않니?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담는 보석함이 되고 싶어, 떡갈나무: 시냇물은 흘러서 넓은 바다로 가겠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가 되어 멋 진 왕을 모시고 거센 물결을 헤쳐 나아가고 싶어. 소나무: 나는 자라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나무가 되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멋진 나무가 되어 사람들이 나를 우러러 보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세 그루의 나무는 모두 커다란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힘이 센 나무꾼 세 사람..

동화 2021.12.23

윤하의 동화책

‘말썽꾸러기 반’ 윤하네 반은 학교 안에서 이렇게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윤하네가 이 동네로 이사 와서, 이 학교에 다니게 된 지도 어느새 두 달이 지났습니다. 반 아이들은 40명이 넘었고, 그래서 그런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5학년이면 제법 높은 학년이므로 철이 들만도 하는데 웬일인지 윤하네 반 아이들은 걸핏하면 다투고 싸움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질이 급한 남자 선생님이 맡으셨다가 말썽꾸러기들의 등쌀에 못 이겨 아이들의 손바닥에 매질을 한 것이 말썽이 되어 다른 학교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새 선생님이 오셔야 하는데 말썽꾸러기 반이어서 선생님들은 아무도 맡지 않으려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 박 선생님이 이 말썽꾸러기 반을 스스로 맡아 오셨습니다. 박 선생님은 퍽 상냥하시고 얼굴도 예쁘..

동화 2021.02.25

아름다운 사람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마침 학교에 가지 않은 토요일이어서, 은지는 용돈을 아껴 어제 사다둔 카네이션 세 송이를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자기 방에서 거실로 가지고 나왔어요. 그리고 먼저 할아버지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다음에 엄마, 아빠께 달아드렸어요. 빨간 카네이션 노란 천에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하는 글씨가 써 있었지요. 그리고 은지는 공손히 할아버지와 엄마아빠에게 인사하며 말했어요, “할아버지, 그리고 엄마 아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그래, 고맙다. 우리 은지가 갈수록 철이 들고, 더 예뻐져 가는구나.” 할아버지가 기뻐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그런데 은지가 소파에 앉은 엄마에게 다가가서 말했어요 “엄마. 소원이 무엇이에요? 오늘 어버이날 하루만이라도 소원을 들어 드릴게요.” “그..

동화 2021.02.02

해피와 포춘이

토끼들이 사는 양지 마을은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봄이면 앞산 기슭 드넓은 들녘에 파란 잔디가 파릇파릇 나기 시작하여 여름에는 토끼풀의 먹이인 새파란 클로버가 가득 덮여 먹거리가 아주 풍성했습니다. 또 그 언덕 옆 골짜기에는 일 년 내내 산골물이 흘러 토끼들이 매일 와서 물을 마시고, 여름에는 목욕도 하고 물장구도 쳐 살기가 아주 그만입니다. 지난 이른 봄에 태어난 해피와 포춘이는 이 양지마을에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해피가 조금 먼저 태어나서 형이 되었지만, 덩치가 더 컸습니다. 둘이는 아빠엄마를 닮아 눈처럼 흰털 토끼였으나, 귀가 조금 달랐습니다. 형은 귀에 붉은 색이 예쁘게 돌았으나 동생은 귀가 까만 색이어서 좀 달랐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되자, 형제는 키가 크고 힘도 더 세어졌습니다 어느 날, ..

동화 2021.01.16

지산마을의 삼총사

우리나라의 국도 제1호는 언제나 많은 차들로 분빕니다. 무안읍에서 목포로 들어가는 길목에 지산재라는 언덕길이 있어요. 지금은 아스팔트길로 잘 닦여 있어서 차로 오르면 금방이지만, 차가 없던 옛날에는 꽤 높아서 행인들이 이 길을 오르다 한두 번쯤 언덕길에서 쉬어 갔다고 합니다. 그때 목포 쪽 언덕길을 급히 달려가는 1톤 트럭 하나가 있었어요. 트럭은 앞차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교묘히 앞질러 쏜살같이 달렸지요.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제한속도는 아예 지킬 마음이 없는가 봅니다. 트럭은 지산재 높은 언덕을 훌쩍 넘은 후 내리막길로 빠르게 내려갔어요. 그렇지만 1차선과 2차선에서 앞서가는 차 때문에 트럭이 잠깐 급정거를 했는데, 그때 “삐이익!”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덜컹! 하고 한번 크게 흔들렸지요..

동화 2021.01.16

이상한 금도끼와 은도끼

- 옛 ‘금도끼와 은도끼’의 뒷이야기 착한 나무꾼은 상으로 받은 금도끼와 은도끼를 자기의 쇠도끼와 함께 지게에 넣었어요, 꼭 꿈을 꾸는 것처럼 이상하게 들뜬 마음이었어요. 그는 천천히 산을 내려와 자기 집으로 들어가 지게에서 도끼들을 마루에 내려놓았는데 금도끼에서 잔잔한 빛이 나고 있었어요. “여보. 이 누런 도끼에서 빛이나요. 혹시 금도끼 아니어요?” 아내가 놀라며 묻자, 아이들이 놀다가 얼른 다가왔어요. 나무꾼이 대답하셨어요. “그래. 누런 것은 금도끼고, 은빛 나는 것은 은도끼요.” “예? 뭐라 구요?” 아내가 입이 벌어지도록 놀라자, 아이들도 소리쳤어요. “와, 금도끼와 은도끼다!” 아이들이 신기해서 금도끼와 은도끼를 만져보았어요. 나무꾼이 또 말씀하셨어요. “이 금도끼와 은도끼는 내가 선물로 받..

동화 2021.01.14

현모양처 평강공주

- 온달 장군이 죽은 후의 이야기 온달 장군의 장례식에 다녀온 평강공주는 매우 지쳤다. 비록 가마를 타고 다녀오긴 했지만, 너무 먼 곳이어서 몸과 마음이 고달프고 허전했다. 이튿날 아침에 왕궁에서 임금님이 사람을 보내왔다. “공주님. 태왕마마께서 궁궐로 들어오시라고 하십니다.” “그래. 알았다.” 평강공주는 일어나 세수를 하고 가볍게 화장한 후, 가마를 타고 왕궁으로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던 고구려의 영양태왕은 신하들과 함께 평강공주를 반갑게 맞았다. “평강공주 내 누이여. 온달장군은 훌륭한 충신이었소. 충신을 잃은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누이야 오직 하겠소?”하시는 왕의 말에 공주는 눈물이 핑 돌았다. “태왕마마. 온달장군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으니, 우리 가문의 영광입니다.” “역시 내 누이..

동화 2021.01.07

윤하의 동화책

‘말썽꾸러기 반’ 윤하네 반은 학교 안에서 이렇게 소문이 나 있습니다. 윤하네가 이 동네로 이사 와서, 이 학교에 다니게 된 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반 아이들은 30명이 넘었고, 그래서 그런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5학년이면 높은 학년이므로 철이 들만도 한데, 웬일인지 윤하네 반 아이들은 걸핏하면 다투고 싸움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질이 급한 남자 선생님이 맡으셨다가 말썽꾸러기들의 등쌀에 못 이겨 아이들의 손바닥에 매질을 한 것이 말썽이 되어 다른 학교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새 선생님이 오셔야 하는데 말썽꾸러기 반이어서 선생님들은 아무도 맡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 박 선생님이 이 말썽꾸러기 반을 스스로 맡아 오셨습니다. 박 선생님은 퍽 상냥하시고 얼굴도 예쁘신 여선생님이신..

동화 2021.01.06

아까맹그로

장마 비가 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습니다. 아침부터 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사람들은 시원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났습니다. 들이나 밭에서 사는 농작물들은 오랜만에 뜨거운 태양 볕을 받자 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지개를 활짝 켜면서 열심히 키를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엄마, 더워서 못 살겠어요.” 기산봉 기슭 선희네 고구마 밭에 사는 꼬마 강아지풀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소리에, 밭고랑 아래 고추밭에 사는 형 강아지풀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 “막내야, 이 고추밭으로 와라. 우리 키 크는 운동을 함께 하자.‘’ 고추밭에는 강아지풀 5형제가 살면서, 날마다 몸을 움찔움찔 키웠습니다. 그래서 몸이 통통해졌고 키도 제법 커졌습니다. 고추나무처럼 키 키우는 게 소원이지만 아직 어림없습니다. ..

동화 2020.12.26

새와 작은 짐승 겨울나기

산골짝의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가지고 소풍을 간다.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끝없이 높고 파아란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하늘의 푸르른 호수 속으로 풍덩 빨려들 것 같습니다. 가을 햇살이 알맞게 내려 쬐는 시월의 어느 공휴일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늘푸른교회‘ 교회학교 5학년 아이들이 오랜만에 시골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교회의 어린이부 부장이신 강 장로님이 자기네 시골집으로 5학년의 선생님과 아이들을 이 날 초청한 것입니다. 박 선생님을 따라 반 아이들 아홉 명이 교회의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한지 한 시간 만에 경치 좋은 남양주의 수락산 기슭에 내렸습니다. 아이들은 박 선생님을 따라 산등성이를 오르면서 다람쥐 노래를 불렀습니다. 왜 이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지..

동화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