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한국 교회는 건강한 신앙유산을 많이 물려받았습니다.
이 신앙유산은 시간이 흐르며 본질이 사라지고 외형만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주일성수의 문제입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주일을 엄수하는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본질보다 주일을 율법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이
주신 안식'이라는 본질을 잊어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우주를 만드시고 7일째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쉬셨다는 표현은 6일 동안의 천지창조가 완전했음을 의미하기에
이 ‘안식’에는 창조를 누린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안식에 대해, 노동을 멈추고 ‘휴식’의 개념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참된 안식은 하나님의 창조가 완전하기에 내 삶도 완전하게 책임지실 것이라
는 믿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안식은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완전하게 창조하셨기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삶의
모든 문제 또한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의 선포와 고백과 누림입니다.
또한 안식은 하나님 앞에 죄진 인생이 죽음 앞에 있지만, 성자 예수의 어린양
의 피로 이룬 대속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안식은 창조자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됩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예수님 오심으로 완성돼, 안식일 정신이 주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주일에 안식하여, 세상의 모든 문제가 주님 손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듯 주일에 우리의 문제들을 회복해야 합니다.
주일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누가복음 24: 36)
주일은 하나님이 주신 평강을 누리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날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강을 누리며 안식하는 주일되시기를 바랍니다.
(최성진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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