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나의 거울인 것을

유소솔 2021. 6. 29. 00:45

                                                           

 

    

- 저 사람 말, 다 거짓이야,

지적하면서, 나 자신 거짓말쟁이 임을 몰랐네.

 

- 저 사람, 아주 못된 인간이야.

판단하면서, 나 자신 악한 자임을 몰랐네.

 

- 저 사람, 교만한 자식이야.

비웃으면서, 나 자신 오만한 자임을 몰랐네.

 

- 저 사람, 믿음 없는 사람이야.

따돌리면서, 나 자신 믿음 있는 체함을 몰랐네.

 

- 저 사람, 인정 없는 냉혹한 인간이야

삿대질하면서, 내게 잘못한 자는 용서하지 않았네.

 

유리로 보듯 남의 눈 속의 티는 잘 보이는데,

왜 내 눈에 박힌 들보는 볼 수 없을까?

 

남의 나쁜 아이를 보면 내 아이를 살펴보듯

타인이 곧 나의 거울임을 알게 하소서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이 죄인의 눈물 받으소서.

 

              - 2019.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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