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풍성한 은혜와 감사

유소솔 2021. 11. 14. 00:02

 

 

이제 추수감사의 계절로 들어섰습니다.

멀린 R. 캐로더스의 “Prison to praise”(감옥생활에서 찬송생활)라는 책에서,

알코올중독인 아버지를 둔 어떤 청년을 소개합니다. 모든 중독이 그렇지만, 알코올중독은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중독이 아닙니다. 어머니와 아들 내외가 아버지의 변화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했지만, 그 아버지는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원망하고 낙심하는 대신 그냥 감사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술을 마셔도, 심하게 주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에 감사했습니다. 술 마시다 쓰러져도 주로 집에서 쓰러지니 감사했습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바뀌고 태도가 바뀌었고, 이러한 변화는 아버지에게도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텔레비전을 보더니, 마약중독자도 변화되었다던데, 알코올중독도 변화될까?” 진지하게 물어왔습니다. 드디어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변화란 자기 자신을 살피고 변화하고 싶은 마음을 지니는데서 부터 출발합니다.

 

믿음이란, 먼저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서 풀려나가고 감사한 것이 아니라, 그가 있는 곳에서 먼저 감사와 찬송을 했습니다.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 16:25) 미리 하는 감사의 능력은 옥문도 열어 버립니다. 시 37:4의 말씀처럼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십니다. 변화는 발버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십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감사하고 찬송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이 능력이 됩니다. 감사는 좋은 상황에서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풍요할 때가 아니라 가난하고 부족할 때가 주님의 풍성하심을 고백해야 할 시간입니다.

낙심되고 마음이 아플 때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위로해야 할 시간입니다.

 

가장 고통이 극심할 때, 그때가 진정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야 할 시간입니다.

마음이 아플 때, 눈물이 흐를 때, 슬픔이 몰려올 때 기뻐하고 감사하며 주님께 찬양을 드리십시오.

고통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주님을 높이고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우리는 곧 천상의 기쁨, 그 영광의 임재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다음 주일이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지난 날 풍성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앞으로 풍성케 하실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십시다.

올해의 농사도 풍성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를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삶이 감사의 생활입니다.

감사의 척도는 감사에 대한 진정성에 있습니다. 몸과 마음과 정성 있는 물질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표현하고, 이웃들과 함께 하는 풍성한 삶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