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솔
세상일에 찌든 영혼들
고요 찾아 가는 길
가평의 ‘아침고요 수목원’
형형색색 가을 꽃잎에 감탄하다
이 수목원의 보물
‘천년향’ 앞에서 가슴 설렌다.
비바람 눈보라 헤치고
백년고개 열 번 넘어 오느라
세월 무게에 등이 좀 굽었으나
아직도 의젓하고 품위 있는 향나무
모든 노인들은 닮고 싶다.
얼마나 그리우면
우리를 천년 동안 기다렸을까
감동의 물결에 젖은 노인네들
천리 밖에도 찾아가는 그대 향기
우리도 천년향의 한 자락 되어
세상에 그윽한 향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