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향’ 앞에서

유소솔 2022. 10. 21. 00:06

 

                                          - 유소솔

 

세상일에 찌든 영혼

고요 찾아 가는 길

가평의 ‘아침고요 수목원

 

색색 가을 꽃잎에 감탄하다

이 수목원의 보물

‘천년향’ 앞에서 가슴 설렌다.

 

비바람 눈보라 헤치고

백년고개 열 번 넘어 오느라

세월 무게에 이 좀 굽었으나

아직도 의젓하고 품위 있는 나무

모든 노인들은 닮고 싶다.

 

얼마나 그리우면

우리를 천년 동안 기다렸을까

감동의 물결에 젖은 노인네들

 

천리 밖에도 찾아가는 그대 향기

우리도 천년향의 한 자락 되어

세상에 그윽한 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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