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월 -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시 2022.06.24
만남 만남 -김성헌 동東에서 서西가 멀듯이 처음과 끝남이 먼 줄만 알았는데 동그라미 그리어보니 시작과 마침이 같은 자리에 있네. 만날 수 없는 게 아니라 늘 만날 수 있다는 걸 이제 알겠네. 처음은 나중의 시작 나중은 처음의 시작 시 2022.06.23
회개의 기도 -산상수훈 묵상(23)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라 하신 당신의 뜻 머리로만 알고 나를 위하여만 기도한 것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은밀하게 골방에서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아신다는 진리 자주 잊으며 남들이 알도록 큰 목소리로 남과 나라를 위한답시고 기도한 것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중언부언하지 말라는데도 나를 위하여 중언부언한 것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는 데 사색인 얼굴로 표내며 금식하고 기도한 것도 용서하고 또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