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당신은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당신의 고요 속에 가두어주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당신은 나를 가둔 어둠을 내쫓고 나의 생명이 되어주었습니다. 아무도 나의 어둠을 씻기지 않고 가물거리는 등불마저 꺼버리고 돌아섰을 때 당신은 나에게 바다처럼 다가와 세상의 어둠으로 찌든 나의 얼굴을 성수聖水로 씻어주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당신은 빛의 사랑으로 나를 안으시고 이 어둠의 세상 속에서 파수꾼처럼 지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