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르르릉, 찌르르릉 이른 아침부터 핸드폰 소리가 울렸습니다. 한별이가 화장실에서 세수하다 말고 제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나, 한별인데, 누구세요?” “난, 지영이야, 박지영. 한별이 넌 생일 없는 거니? 소식이 없게.” “뭐, 내 생일?” “12월 25일이 네 생일이잖아, 아니야?” “그래, 맞아. 내 생일 어떻게 알았지?” “다 아는 수가 있다? 우리 학급수첩에 적혀 있던 걸” “그렇구나. 내 생일은 예수님 생일과 같은 날이야.” “그런데 왜 아직 소식이 없니? 파티 말이야.” “아, 그건 내일 모래니까 아직 시간 있잖아? 내일쯤 연락 하려고 했지.” “쟤도 참. 파티가 있으면 며칠 전부터 연락을 해야지. 우리도 스케줄이 있단 말이야.” 화가 났는지, 지영이가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한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