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5일에 산수傘壽를 맞았다. 작년에 교회에서 자녀들 후원으로 기념예배를 간단히 드렸기에, 산수에도 특별한 기념행사도 없이 교회에 감사헌금을 드리고 조용히 지나면서도 지난 날을 돌아보니 어떤 감격스러움이 조용히 찾아왔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나이를 의식하지 않듯 내가 나이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40을 넘으면서 부터였다. 그때 어느 회갑연에 갔다가 처음으로 나도 회갑을 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 길 가려면 많은 고개를 넘듯 인생길에도 넘어야 할 몇 개의 큰 고개가 있다. 그 고개는 회갑 이후부터 이름이 붙여진다. 회갑(60)- 고희(70)- 희수(77)- 산수(80)- 미수(88)- 백수(99)라는 고개이다. 고희는 고래희(古來稀)에서 온 말로 70세 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