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났다. 16개국의 야구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6승 1패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 이르기까지 6승 무패로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더구나 세계의 최강 미국을 7:3으로 격파하고, 동양제일이라는 일본을 예선전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2번이나 격파하는 쾌거로 우승후보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제치고 기사회생한 일본에게 단 한번 패한 것이 그만 4강에 주저앉았고, 일본은 이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쿠바를 이겨 대망의 우승컵을 안았다. 6승1패와 5승3패! 누가 보더라도 6승 1패의 성적은 우승팀의 성적표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5승3패가 우승팀이 되었으니 말이다. 6승1패와 5승 3패는 한국팀과 일본팀의 성적표였다...